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백신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입니다.

1997년 유엔(UN)의 주도로 설립된 이 기관의 본부가 대한민국 서울에 유치되는 데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1998년 5월 창립된 IVI 한국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비영리 사단법인한국후원회는 지난 27년간 IVI가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선물'을 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한국후원회의 창립 목적과 조직 구성

IVI 한국후원회는 단순한 모금 단체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리더십이 결합된 견고한 조직 구성을 자랑합니다.

그 설립 목적은 명확하며, 대한민국이 유치한 국제기구 본부인 IVI를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질병 예방을 통한 인류 복지 증진과 더불어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후원회는 IVI의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하며, 특히 백신 개발 및 보급이라는 인도주의적 목표 달성을 위해 모금 사업을 투명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습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故 이희호 여사 (1922~2019)

명예회장직의 시작과 이희호 여사의 역사적 기여

후원회의 대외적인 위상과 국민적 관심을 극대화하는 데는 '영부인 명예회장직'의 역할이 매우 컸는데, 이러한 전통은 이희호 여사가 제1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희호 여사(김대중 대통령 영부인)는 IVI의 유치 및 건립 과정 후반부와 초기 운영 단계에서 IVI 한국후원회의 제1대 명예회장으로서 중요한 대외적 지원과 홍보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1999년 4월 8일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그녀의 주요 역할은 IVI가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재정적 기여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대중적 지지와 모금 활동을 강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집중되었습니다.

여사는 명예회장으로서 IVI 한국후원회가 대한민국이 유치국으로서 책임지고 부담해야 할 연구소 건립에 필요한 자금 모금과 IVI의 인도주의적 사업을 지원하는 데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1999년 7월 IVI 세계본부 기공식에 맞추어, 이 여사는 청와대로 IVI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다과회를 함께하는 등 연구원들을 직접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IVI가 한국에 유치된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라는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정부도 연구소의 건립과 운영을 위해 국제사회에 약속한 책임과 후원회를 통한 지원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영부인의 활동은 IVI가 초기 설립 단계에서 필수적이었던 정치적 안정성과 국민적 관심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후 대한민국 영부인들이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직을 맡아 지원하는 인류애적 관례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IVI 개발 저가 콜레라 백신, 1억 도스 보급 넘어 세계 보건 향상 기여

한국후원회는 지난 시간 동안 IVI가 대한민국이 유치한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서울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재정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수많은 후원자들의 따뜻한 나눔을 모아 IVI의 인도주의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IVI는 세계적인 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IVI의 활동이 단순히 외국의 원조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IVI가 "대한민국이 전 세계 어린이에게 전하는 선물"이라는 의의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후원회는 또한 연구소와 국제 연구기관 및 후원 단체와의 교류 협력 증진을 돕는 역할도 수행하며, IVI가 글로벌 보건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상임고문 조완규 박사의 노력으로 개발도상국을 위한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과 '유비콜' 시리즈 기술을 국제백신연구소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이전하여 생산을 히셔 현재까지 총 1억 도스(Dose) 이상의 백신이 전 세계 50여 개국에 보급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콜레라 발병률을 대폭 낮추고, 가난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에 생명을 구하는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

국민과 함께하는 후원 활동과 최근 보급 캠페인

한국후원회는 일반 대중부터 기업 및 전문 의료 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원 주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모금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후원 금액에 따라 Global Health Partners, Global Health Advocates, Global Health Supporters, Global Health Friends, Global Health Member 등으로 그룹을 나누어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기업 후원부터 소액 개인 후원까지 모든 참여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후원 문화 정착에 기여합니다.

최근의 백신 보급 후원 활동 중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One For Three' 캠페인입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등 의료 전문 단체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병원에서 백신 3회 접종이 이루어질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하여, 지구촌 어린이 1명에게 생명의 백신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는 일상적인 의료 행위가 곧 인도주의적 나눔으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대중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아울러, 월 1만 원 이상 정기후원자들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V-ring'을 증정하며, 백신 한 방울이 만드는 기적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동행

IVI 한국후원회는 1998년 설립 이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IVI가 중저소득 국가의 전염병 확산 방지 역량 강화와 백신 개발의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동반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들의 투명하고 성실한 모금 활동은 IVI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보건 과제에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IVI 한국후원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은 곧 전 세계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향한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연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