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음을 머금은 윤대표와 커피한잔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후가 지나고 있다. (사진 한병기)
광주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고요한 시간 속에서 예술과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힐사이드 양림(HILLSIDE YANGRIM).
이곳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바쁜 일상에 잠시 머물러 삶을 돌아보게 하는, 그런 따뜻한 쉼표 같은 곳이다.
항상 새로운 메뉴개발과 고객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햇살에 반짝이는 나무 외벽, 문을 열면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마중 나오는 부드럽고 아늑한 공간. 특히 2층의 넓은 창가 자리는 힐사이드의 참모습을 드러낸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양림동의 풍경이 커다란 액자처럼 창에 담기며, 봄의 꽃내음,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고요함이 시간 따라 흘러든다.
2층 공간에서 바라본 풍경을 즐기는 .....(양해를 구하고 )
창밖을 바라보는 그 순간, 힐사이드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한 편의 시가 된다.
힐사이드 양림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호랑가시나무언덕은, 우일선선교사사택을 비롯한 광주광역시 근현대사의 중심지이자, 드라마 '이두나' (수지 주연), '정년이' (김태리 주연), '사랑은 외나무다리'(주지훈·정유미 주연)의 주요 촬영지로 주목받은 곳이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인 공간과 마주하고 있는 힐사이드는, 멋진 건축미로도 인정받아 광주광역시 건축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힐 사이드 양림에 볼거리 소녀와 고양이는 소녀의 뒤에서 소녀의 시선을 바라보는 것이~~
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윤지애 대표.
그녀는 안정된 삶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의 감성과 철학을 담은 공간을 만들고자 힐사이드를 시작했다. “머물고 싶은 공간, 다시 찾고 싶은 장소”를 꿈꾸며, 프랑스식과 일본식 제과제빵을 깊이 익히기 위해 여러 스승을 찾아 배우며, 지금은 수준급의 실력으로 자신만의 손맛을 담은 디저트로 손님과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닐라빈 에그타르트, 쑥인절미 티라미수, 그리고 여름철을 장식하는 망고빙수, 복숭아빙수는 힐사이드의 정성과 계절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디저트 하나에도, 커피 한 잔에도 손님의 기분을 읽고자 하는 그녀의 배려와 열정이 녹아 있다.
시그니처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 점심을 맛있게 먹 후 시그니처를 먹을 수 없었다.
윤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힐사이드는 저의 삶의 방향이고,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담은 공간입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 창밖의 풍경을 보며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라도 위로받길 바랍니다. 그렇게 힐사이드가 누군가에게 작은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공간도 소홀히 하지 않는 꼼꼼함이 엿보인다. (사실은 어머니께서 가꾸신다고~)
힐사이드의 감성은 공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예술작품을 통해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창가에 자리한 조형물, 고양이와 함께 앉아 양림동을 바라보는 소녀는 이곳 힐사이드에서도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공간 온도를 한층 높인다.
소녀의 시선을 따라 창밖을 바라보면, 멀리 무등산 능선과 호랑가시나무 언덕이 한눈에 펼쳐지고, 보는 이의 마음은 어느새 그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