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리더 봉사자 160여명은 서천 국립생태원과 김제 금산사에서 힐링의 하루를 보냈다. (사진 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찬 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 11월 14일 새벽 북구자원봉사센터 앞은 이른 시간부터 설렘으로 가득했다. 북구 곳곳의 단체와 동자원봉사캠프에서 모인 약 160명의 자원봉사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하루를 맞이했다. 이번 2025 자원봉사 리더 수련회는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과 전북 김제의 금산사를 방문하며, 봉사 리더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서천 국립생태원에 도착해 안내와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 자연 속에서 배우고, 생태의 가치를 느끼다.
오전 일정은 국립생태원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자유시간으로 에코리움과 미디리움 등 생태관을 둘러보며 자연의 다양성과 생명의 순환을 직접 체험했다. 여기저기 기념촬영도 가을도 만끽하는 시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환경이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이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자원봉사도 결국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죠.” 한 리더의 말처럼, 이번 체험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생태적 감수성’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미리 팜플렛을 배포해 관람시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 했다.
■ 천년의 숨결 속에서 마음을 비우다
오후에는 점심을 간단히 준비해 차려먹고, 전북 김제의 금산사로 향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보제루, 미륵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고즈넉하면서도 장엄했다. 리더들은 석등과 오층석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은행나무의 노오란 단풍아래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고된 봉사 속에서 쌓인 마음의 먼지를 내려놓는 듯 조용히 눈을 감았다.
“오늘 하루는 우리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아요.” 교육강사단 박선희씨는 소감처럼, 이 여정은 소진을 예방하고 마음을 비우는 ‘쉼의 시간’이었다.
"천년고찰 금산사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봉사자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금산사
■ 봉사의 힘, 연결의 따뜻함으로
이번 수련회에는 북구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각 캠프별 리더들이 함께 참여하여 단체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되었다. 서로의 활동을 나누며 웃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시간은 봉사 현장을 더욱 단단히 이어주는 ‘소통의 에너지’로 채워졌다.
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홍점순 센터장은 “리더들의 헌신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끈다”며 “오늘 하루가 다시 뛰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디서나 멋진 포즈로 추억을 담고있는 리더 봉사자들의 즐거운 하루
■ 소진 예방에서 지속가능한 봉사로
‘봉사자의 소진 예방’은 이번 수련회의 핵심 주제였다.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하루 동안의 여정이 끝나고 북구자원봉사센터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피곤함보다 웃음과 감사의 인사가 더 많이 오갔다. “오늘, 봉사라는 단어가 다시 따뜻해졌습니다.” 그들의 말 속에는 나눔의 가치를 다시 품은 리더들의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
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홍점순 센터장과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북구자원봉사 리더 수련회는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만나고, 봉사자들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하루였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리더들은 “봉사의 길은 멀고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을 것이다. 이들의 미소와 따뜻한 에너지가 내일의 현장으로 이어지며, 북구의 자원봉사는 더욱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