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드라마, K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관광객들이 한류붐 탓에 서울로 몰려오고 있는게 어제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올 여름철 들어선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인기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서울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관련 관광업계는 크게 환호하고 있다.

한류를 즐기는 관광객들은 인사동에도 많이 찾아온다. 이곳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 또한 내겐 즐거움이다.

인사동거리는 예전엔 화랑과 표구점, 전통찻집, 전통공예품 가게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다. 반면에 음식점과 다양한 가게들이 침투해 거리분위기가 바뀌었지만, 그래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이곳을 히잡을 쓴 여성, 백인 남녀들과 흑인 등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승지의 한곳이다.

거리에선 러시아인 연주가들을 가끔 만난다. 그들은 먹고살기 힘든 고국을 떠나 이곳에 왔으리라. 러시아인이 바이올린을 켜며 아름다운 선율을 울릴 때, 행이들이 발을 멈추고 호응해, 박수도 치고 응원도 보낸다. 이러한 장면이 인사동 낭만을 국제적인 분위기로 업(Up)시켜주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