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 올림픽공원을 거닐다 88잔디마당 저쪽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게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보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분홍색 옷입은 ‘영희’가 무대 중앙에 우뚝 서있었다.

가을 단풍을 즐기러온 시민들이 게임에 나오는 빨강 옷을 입은 진행요원, 그리고 인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북새통이었다.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우리 일행도 기념사진을 찍어 잘 간직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오징어게임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필리핀, 호주 등 90여 국가에서 몇 주간이나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세계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한류태풍에 휩싸이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BTS는 미국 LA에서 4회 공연을 하고 세계 아미들을 또한 결집시켰다. 그래서 LA시에 관광수입을 무려 5천억이나 올리는 대박을 안겼다.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서바이벌게임에 뛰어드는 오징어게임. 그 첫 번 째 놀이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였다. 이 놀이에서 술래 인형 ‘영희’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 목을 180도 돌려 게임 참가자들의 동작을 감지하는 스토리다.

이 순간에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총을 쏴 참가자를 죽이는 끔찍한 스토리인데도 인기짱이었다.

2025.7.26.